[성분 돋보기] “맹물에 돈 쓰지 마세요”… 전성분 1번이 ‘정제수’가 아닌 미친 어성초샴푸의 등장

정제수 0.005%의 충격 실화?
화학 박사 빙의해서 뜯어본 유안재 어성초 샴푸의 ‘숫자’가 말하는 진실
화장품 뒤편, 깨알 같은 전성분표를 볼 때마다 우리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한다. 맨 첫 번째 글자는 늘 ‘정제수(Water)’. 쉽게 말해 그냥 ‘물’이다. 비싼 돈 주고 샀는데 내용물의 70%가 물이라니, 가끔은 배신감도 든다.
그런데 오늘, 내 눈을 의심케 한 성분표가 도착했다. 물은 꼴찌로 밀려나고, 그 자리를 53%의 약초물이 차지했다. 심지어 계면활성제 함량까지 투명하게 공개한 이 자신감. ‘유안재 어성초 샴푸’, 이 녀석의 속살(전성분)을 숫자로 낱낱이 해부했다.

1. 베이스부터 금수저: 정제수 OUT, 어성초수 53%
- 약모밀꽃/잎/줄기수 (53.0%)
보통 샴푸 전성분 1번은 정제수다. 하지만 유안재는 약모밀(어성초)수를 무려 53%나 채웠다. 그냥 어성초 ‘추출물’을 찔끔 넣은 게 아니라, 샴푸의 베이스 자체를 어성초 우린 물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생어성초 착즙 공정. 유안재
- 에디터 해석: 이건 샴푸가 아니라 ‘한ㅇ’이다. 두피 진정에 미친 어성초를 물 대신 썼으니, 머리를 감는 게 아니라 두피에 보약을 끼얹는 격이다. 맨 끝에 ‘정제수(0.005%)’가 보이는가? 이건 아마도 어느 성분 중에 물이 살짝 들어간 수준이다. “물 타지 않았다”는 말, 법적으로 인정한다.
2. 세정의 미학: 황금비율 41%
- 다이소듐라우레스설포석시네이트 (**.000%)
- 소듐코코일이세티오네이트 (**.000%)
- 라우라미도프로필베타인 (**.000%)
이 세 가지는 때를 빼주는 식물유래의 계면활성제다. 합치면 41%. 샴푸의 본질인 세정력에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주는 수치다.

에디터 해석:
- 다이소듐라우레스설포석시네이트: 이름은 길고 무섭지만, 설페이트보다 훨씬 입자가 커서 피부에 침투하지 않는 저자극 성분이다. 거품이 풍성한 이유가 여기 있었다.
- 소듐코코일이세티오네이트: 일명 ‘베이비 폼’ 성분. 순함의 끝판왕이다.
- 라우라미도프로필베타인: 정전기를 방지하고 컨디셔닝을 돕는다.
- 결론: “천연 샴푸는 거품이 안 난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비싼 저자극 계면활성제를 아낌없이(41%) 때려 넣었다.
3. 두피 청소부: 0.1%의 ‘살리실릭애씨드’

살리실릭애씨드 (0.100%)
- 여ㄷㄹ 화장품에서 자주 보던 그 이름, BHA(바하)다.
- 에디터 해석: 0.1%가 적어 보이는가? 천만에. 두피 모공을 막고 있는 기름때와 각질을 녹여내기엔 충분한 양이다. 지성 두피가 이 샴푸를 쓰고 “개운하다”고 느끼는 진짜 이유는 어성초 + 살리실릭애씨드의 ‘진정 & 용해’ 콜라보 덕분이다.
4. 힐링 포인트: 티트리 0.111% & 멘톨 0.03%

천연 멘톨의 원료인 민트잎
- 티트리잎오일 (0.111%)
- 멘톨 (0.030%)
- 여기서 유안재의 섬세함(또는 소심함?)이 드러난다.
- 에디터 해석:
- 티트리: 두피 트러블 잡는 티트리 오일을 꽤 넉넉히(0.111%) 넣었다. 샴푸 할 때 나는 숲속 향기의 주범이다.
- 멘톨 0.03%: 이게 핵심이다. 보통 쿨링 샴푸는 멘톨을 많이 넣어 머리가 띵할 정도로 차갑다. 하지만 0.03%는 ‘스치듯 안녕’하는 수준이다. 자극적인 쿨링이 아니라, 바람이 불면 살짝 시원한 정도의 ‘무자극 쿨링’을 의도한 설계다. 두피가 민감해서 쿨링 샴푸 못 쓰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다.
5. 깨알 같은 진정 어벤져스

다이포타슘글리시리제이트의 주원료인 감초. 초고가의 진정성분이다.
- 다이포타슘글리시리제이트, 알란토인, 다이메틸설폰, 나이아신아마이드, 아데노신
- 이들은 각각 **%씩 들어있다. “너무 적은 거 아냐?” 할 수 있지만, 이들은 고농축 기능성 원료들이다.
- 에디터 해석: 마치 비빔밥의 참기름 같은 존재들. 양은 적지만 ㅇ증 완화, 두피 장ㅂ 강화, 보습 등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하며 53%의 어성초 베이스를 서포트한다.

[Editor’s Verdict] 이건 ‘샴푸’의 탈을 쓴 ‘과학’이다.
유안재 어성초 샴푸의 전성분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물을 빼고 어성초수 53%를 채운 과감함, 저자극 계면활성제 41%의 정직함. 그리고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극소량(0.03%)의 멘톨만 사용한 디테일까지.
이 성분표를 보고도 아직 마트에서 1+1 샴푸를 집어 드는가?
내 두피가 “주인님, 제발 이걸로 감겨주세요”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10,400원에 이 정도 성분 배합이라니, 이건 뷰티 에디터로서 보증컨대 *생태계 교란종’이 맞다.
[한 줄 요약]
“물 탄 샴푸 쓰지 마라. 어성초 53% + 세정제 41% = 94%가 꽉 찬 ‘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