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결 등판 관리 대란템, 유안재 갈색병의 정체 분석기. feat. 유안재 어성초 티트리 바디워시

히터 바람과 두꺼운 니트에 질식한 당신의 등을 구원할 만원짜리 ‘겨울 숲’ 샤워, 유안재 어성초 바디워시

밖은 영하 10도, 하지만 지하철과 사무실은 히터 빵빵한 영상 26도. 지금 당신의 피부는 안녕하신가?

많은 사람들이 범하는 가장 큰 착각이 있다. “바디 트러블 케어는 여름에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뷰티 에디터로서 장담하건대, 진짜 피부가 망가지는 시즌은 바로 지금, 겨울이다. 히트텍에 니트, 그 위에 경량 패딩까지 껴입은 당신의 몸은 통풍이 전혀 안 되는 비닐하우스와 같다. 그 안에서 땀과 피지, 그리고 각질이 뒤엉켜 ‘겨울 등ㄷㄹ’이라는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낸다.

여기, 여름엔 ‘얼음 샤워’로 불렸지만 겨울이 되니 ‘가ㄹㅇ 진정템’으로 신분 세탁에 성공한 반전의 아이템이 있다. 전남 화순의 흙 내음을 머금은 유안재(YUANJE) 어성초 티트리 바디워시다. 왜 이 차가운 녀석이 한겨울 욕실의 필수품이 되었는지, 에디터가 직접 뜯어봤다.

1. 겨울의 적(敵)은 추위가 아니라 ‘건조한 가ㄹㅇ’이다

겨울밤, 샤워하고 나왔는데 정강이와 등짝이 미친 듯이 가려워 벅벅 긁어본 경험, 다들 있을 거다. 건조해서 생기는 ‘동계 ㅅㅇ증’이다. 이때 향기 좋다고 알칼리성 퍼퓸 바디워시를 쓰는 건 피부에 불을 지르는 격이다.

유안재 바디워시는 물(정제수) 대신 어성초 추출물을 63.8% 채웠다. 어성초가 여ㄷㄹ에만 좋다고? 천만에. 어성초의 퀘르시트린 성분은 성난 피부를 다독이는 데 특효약이다. 건조해서 하얗게 일어난 각질, 니트 마찰로 붉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이만한 게 없다.

무엇보다 약산성이다. 씻고 나서 뽀드득거리는 게 아니라, 피부 본연의 유분막은 남겨두고 노폐물만 걷어낸다. 샤워 후 로션을 바르기 전까지의 그 3분, 피부가 찢어질 듯 당기는 ‘욕실 타임어택’이 사라진다.

2. “히터 끄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이너 쿨링’

“겨울에 쿨링 바디워시라니, 얼어 죽으라는 거냐?”라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하루 종일 히터 바람에 달아올라 후끈거리는 피부, 답답한 기모 안감 속에서 꿉꿉해진 몸. 이때 필요한 건 뜨거운 물이 아니라 ‘상쾌한 환기’다.

유안재의 쿨링감은 한겨울 찬물 샤워 같은 고통스러운 차가움이 아니다. 멘톨과 티트리가 주는 ‘개운한 청량감’이다. 마치 꽉 막힌 만원 지하철에서 내려 겨울 숲속으로 순간 이동한 듯한 느낌이랄까? 답답하게 막혀있던 모공이 “이제 좀 살 것 같다”며 숨을 쉬는 기분이다. 샤워 후 이불 속에 들어갔을 때, 꿉꿉함 없이 보송하고 산뜻한 그 느낌은 중독적이다.

3. “물 타지 않았습니다”… 어성초 63.8%의 진정학

겨울철 피부는 예민하다. 세정력이 너무 강한 알칼리성 비누는 피부 장벽을 무너뜨려 더 건조하게 만든다. 유안재는 이 딜레마를 ‘압도적인 성분 함량’으로 풀었다.

  • 진정 앰플 샤워: 전성분 가장 앞자리에 정제수(맹물) 대신 직접 재배한 어성초 추출물을 63.8%나 담았다. 이는 씻어내는 제품에서는 보기 힘든 고함량이다.
  • 약산성의 보호: 건강한 피부 pH와 유사한 약산성 포뮬러로, 묵은 각질과 노폐물은 씻어내되 피부가 필요로 하는 수분ㅁ은 지켜준다. 샤워 후에도 피부가 당기지 않고 보들보들한 이유다.

4. 실사용기: 이것은 샤워인가, 숲속체험인가?

직접 써봤다. 제형은 묽은 젤 타입으로 인공 색소를 넣지 않아 투명한 초록~갈색빛을 띤다.

  • 발림성: 거품망을 쓰지 않아도 조밀한 거품이 꽤 잘 올라온다.
  • 쿨링감 (★중요): 씻을 땐 “오, 시원한데?” 정도다. 하지만 진짜 게임은 물을 헹궈내고 욕실 문을 여는 순간 시작된다. 선풍기 바람을 쐬는 순간, 피부 표면에 이른 아침 숲속의 상쾌함이 몸을 감싼다. 과장이 아니다.

5. 향기: 인공적인 머스크 말고, 콧속을 뻥 뚫어주는 겨울 숲냄새

겨울엔 무거운 바닐라나 머스크 향을 많이 찾지만, 가끔은 그런 향들이 난방 열기와 섞여 머리 아픈 냄새로 변질되곤 한다. 유안재는 인공 향료를 뺐다. 대신 원물 그대로의 어성초와 티트리 향이 난다.

멘톨의 화한 향과 어성초의 쌉싸름한 풀내음이 섞여 있다. 굳이 표현하자면 ‘새벽 5시, 이슬 맺힌 풀밭에서 박하사탕을 먹는 냄새’다. 개인적으로는 극호.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다. 시원하고 상쾌한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거의 호불호가 없는 향이다. 에디터에겐 이 향이 ‘고급 스파의 히노끼탕’ 냄새처럼 다가왔다. 쌉싸름한 풀 냄새와 나무냄새. 화려하지 않지만 묵직하게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향이다. 밖에서 온갖 먼지와 스트레스를 뒤집어쓰고 돌아온 날, 이 향으로 샤워를 하면 뇌까지 디ㅌㅅ 되는 기분이다.

6. 의외의 킬링 포인트: “홀아비 냄새가 사라졌어요”

이 제품이 맘카페와 중장년층 사이에서 조용히 대란을 일으킨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체취 세정’ 능력이다. 나이가 들면 피지 산화로 인해 특유의 ‘노인 냄새(Nonenal)’가 나기 마련인데, 유안재의 고함량 어성초와 멘톨 조합이 이 냄새를 기가 막히게 잡아준다.

실제로 “땀 냄새 쩌는 사춘기 아들”과 “홀아비 냄새나는 남편”을 둔 주부들의 ‘간증 후기’가 줄을 잇는다. 향수로 냄새를 덮는 게 아니라, 냄새의 원인ㄱ과 피지를 씻어내 버리는 방식이라 더 근본적이다.

7. 만원의 기적, 온 가족 ‘바디 갱생’ 프로젝트

겨울철 바디 피부는 총체적 난국이다. 아빠는 각질 때문에 등을 긁고, 사춘기 아들은 등ㄷㄹ 때문에 고민하고, 엄마는 건조함에 시달린다. 백화점 브랜드 바디워시 하나 살 돈이면, 유안재 바디워시 3통을 사서 욕실마다 둘 수 있다. (500ml에 만원이라니, 사장님이 밭에서 어성초를 캐다가 땅을 파서 장사하시나 싶다. 근데 실제로 그렇게 장사하신단다. ㅠㅠ)

특히 겨울철 두꺼운 옷 때문에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슴ㄷㄹ’‘등ㄷㄹ’을 지금 잡지 않으면, 내년 봄 얇은 옷을 입을 때 거뭇거뭇한 흉터 때문에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된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어성초 수확. 유안재 허브가든

8. BRAND STORY: 단돈 만원으로 누리는 ‘Farm-to-Body’

“마케팅 할 돈으로 어성초를 더 심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감성 뷰티’ 브랜드들(A사, H사 등)이 세련된 모델과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승부할 때, 유안재는 좀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이들의 상세 페이지에는 흰 가운을 입은 연구원 대신, 흙 묻은 장화를 신은 농부의 사진이 걸려 있다.

유안재는 1996년, 아ㅌㅍ로 고생하는 자녀를 위해 비누를 만들던 ‘엄마의 마음’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OEM(위탁 생산)으로 공장에서 찍어내는 방식이 아니다. 전남 화순의 자체 농장(허브 가든)에서 어성초를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자마자 저온에서 직접 추출한다.

이게 무슨 차이냐고? 횟집으로 치면 활어회와 냉동회의 차이다. 대다수 브랜드가 건조된 어성초 분말이나 추출물을 사와서 물(정제수)에 타는 방식이라면, 유안재는 ‘갓 짜낸 어성초 주스’를 그대로 담는 셈이다. 이 ‘광기 어린 신선함’이 유안재가 가진 가장 무서운 무기다.

겨울철 난방비도 무서운데, 바디워시까지 비쌀 필요는 없다. 거품을 뺀 가격에 백화점급 퀄리티의 ‘진정수’를 욕실에 들여놓을 기회다.

9. 에디터의 Winter Tip: 꿀조합 레시피

유안재 바디워시의 진가를 200% 끌어올리는 에디터만의 겨울 루틴을 공개한다.

  1. 샤워: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유안재 바디워시 거품을 충분히 내어 등과 가슴 부위를 꼼꼼히 마사지한다. (멘톨 성분이 모공 속 피ㅈ를 녹여준다.)
  2. 보습 (Key Point): 물기가 살짝 남았을 때, 바디로션에 오일 한 방울을 섞어 바른다. 유안재 바디워시가 길을 터준 모공 속으로 보습 성분이 쏙쏙 들어간다.
  3. 결과: 다음 날 아침, 니트를 입어도 따갑지 않고 매끄러운 ‘비단결 등판’ 완성.

총평: 겨울 피부의 ‘새로 고침(F5)’ 버튼

겨울이라고 묵직하고 기름진 바디워시만 고집했다면, 이번엔 루틴을 바꿔보자. 겉은 춥지만 속은 답답한 2025년의 겨울, 유안재 어성초 티트리 쿨 바디워시는 당신의 지친 피부에 가장 신선하고 상쾌한 ‘숨구멍’을 틔워줄 것이다.

이런 분께 추천:

  • 전기장판 위에서 귤 까먹다 등이 간지러워 효자손 찾는 분.
  • 히트텍 입으면 가슴과 등에 땀 차서 뾰ㄹㅈ 올라오는 분.
  • 히터 냄새, 묵은 냄새 싹 씻어내고 ‘인간 피톤치드’가 되고 싶은 분.

Editor’s Rating (Winter Ver.):

  • 개운함: ★★★★★ (답답한 속이 뻥 뚫림)
  • 진정효과: ★★★★★ (겨울 가려움 타파)
  • 촉촉함: ★★★☆☆ (극건성은 로션 필수, 하지만 당기진 않음)
  • 가성비: ★★★★★ (겨울철 난방비만큼이나 아껴주는 효자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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