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Pick] 성난 피부를 다독이는 가장 순수한 처방, 유안재 ‘토종 자색 어성초’ 재배기

Yuanje | 2026년 01월 05일

“트러블 케어는 피부와의 싸움이 아니라, 피부를 달래는 과정이어야 한다.”

유안재의 허브 가든에 들어섰을 때, 코끝을 스치는 알싸하고도 청량한 향기 속에서 에디터는 생각했습니다. 빠르고 자극적인 해결책이 난무하는 ‘트러블 화장품’ 시장에서, 유안재는 또다시 느리고 묵직한 길을 택했습니다. 붉게 성난 피부의 열기를 식혀줄 해답, 바로 유안재가 직접 길러낸 ‘토종 자색 어성초’ 이야기입니다.

1. 덧나는 피부, 긁어서 생긴 상처 위의 ‘열’을 내려라

아ㅌㅍ로 고생하던 아이의 피부는 건조함만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밤새 긁어 붉게 달아오른 피부, 그 위로 돋아나는 뾰ㄹㅈ와 염ㅈ들은 아이와 부모 모두를 지치게 만드는 또 다른 고통이었습니다.

엄마는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이미 상처받은 아이의 피부에 독한 화학 성분으로 ‘균’을 죽이는 방식은 2차 자극을 줄 뿐이었습니다. 그녀는 ‘피부 본연의 열을 내리고(淸熱), 독을 배출하는(解毒)’ 자연의 힘이 필요했습니다.

그 해답은 예로부터 ‘약모밀’이라 불리며 민간요법의 으뜸으로 꼽히던 ‘어성초(생선 비린내가 나는 풀)’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중의 말린 어성초나 출처를 알 수 없는 원료로는 그 생생한 진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엄마는 결심합니다. “가장 강력한 진정 에너지를 가진 어성초를 직접 심자.”

2. 농대생 아빠의 뚝심, 잎 뒤가 붉은 ‘진짜’를 찾아내다

어성초라고 다 같은 어성초가 아니었습니다. 농대 출신 아빠는 일반적인 녹색 어성초보다, 줄기와 잎 뒷면이 붉은빛을 띠는 ‘토종 자색 어성초’에 주목했습니다. 자색 어성초는 일반종에 비해 플라보노이드와 쿠에르시트린(Quercitrin) 함량이 월등히 높아, 피부 진정과 항균 작용에 탁월한 효능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 귀한 토종 종자를 오염 없이 기르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었습니다. 유안재는 땅의 힘을 믿었습니다.

  • 제초제 없는 손 제초: 풀 뽑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 기다림의 미학: 약성이 가장 오르는 개화 시기(6월경)까지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비료 대신 정성을 먹고 자란 유안재의 자색 어성초는, 잎사귀 하나하나가 짙은 초록과 붉은 자줏빛이 감도는 강인한 생명체로 거듭났습니다. 이는 단순히 식물을 키운 것이 아니라, 성난 피부를 잠재울 ‘치유의 힘’을 길러낸 시간이었습니다.

3. “사서 쓰는 원료”가 아니라, “우리 환경에서 자라게 만든 원료”

유안재의 어성초는 말 그대로 ‘밭에서 시작되는 스킨케어’입니다.
2001년 첫 파종 이후, 유안재는 어성초를 단순히 재배한 것이 아니라 품질과 안전성, 유효성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키워왔습니다.

  • 2001년 첫 파종
  • 어느 해 여름, 수확의 기록
  • 2010년 무토양·무공해 농법 시작
  • 무토양 농법의 베이스가 된 시베리아 천연 이끼
  • 직접 재배 → 직접 선별 → 직접 관리라는 원칙

여기서 중요한 건 “무토양”이라는 단어가 아닙니다. 유안재가 말하고 싶은 건 그 한 단어를 통해 얻는 결과—변수를 줄인 재배입니다. 민감 피부일수록, 성분보다 먼저 반응하는 건 늘 ‘변수’니까요.

무토양 무오염 재배
시베리아 천연 이끼 베이스

4. 비린내는 잡고 약성은 남기다, 타협 없는 ‘진공 저온 추출’

어성초가 화장품 원료로 까다로운 이유는 특유의 비릿한 향과 열에 약한 성분 때문입니다. 고온에서 달이면 비린내는 사라질지 몰라도, 트러블을 잠재우는 핵심 유효 성분인 ‘쿠에르시트린’도 함께 파괴됩니다.

유안재는 여기서 다시 한번 ‘기술’로 ‘사랑’을 증명합니다. ‘진공 저온 추출법’을 통해 끓는점보다 훨씬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유효 성분을 뽑아냈습니다. 이 과정은 시간과 비용이 배로 들지만, 결과물은 명확했습니다.

  • No 불쾌한 비린내: 역한 냄새는 날아가고, 풀 본연의 은은한 향만 남았습니다.
  • Yes 고농축 진정 성분: 열에 파괴되지 않은 어성초의 생명력이 그대로 한 방울에 담겼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유안재의 어성초 추출물은 물을 타지 않은 진한 갈색빛을 띠며, 바르는 즉시 피부의 온도를 낮추고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5. 밭에서 병까지, 유안재가 끝까지 놓지 않는 ‘직접’의 의미

유안재는 모든 과정에서 직접 통제하는 원칙을 세웁니다.

직접 재배 · 직접 추출 · 직접 제조 · 직접 판매.

이 루트는 효율만 놓고 보면 돌아가는 길입니다.
하지만 민감 피부가 원하는 건 늘 빠른 길이 아니라, 안전하게 도착하는 길입니다. 유안재 어성초가 주는 신뢰는 여기서 생깁니다. “어성초가 들어갔다”가 아니라, 어성초가 ‘어떤 상태로’ 들어갔는지를 끝까지 설명할 수 있다는 것.

에디터 노트: 유안재의 어성초는 “진정(Calming)”이 아니라 “위로(Comfort)”다

뷰티 에디터로서 수많은 ‘트러블 진정’ 제품을 접해왔습니다. 개중에는 바르는 순간 따끔거리는 자극과 함께 억지로 피지를 말려버리는 제품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유안재의 자색 어성초 스토리를 접하고 난 뒤, 이 원료가 주는 느낌은 사뭇 달랐습니다.

이것은 ‘공격적인 치료’가 아니라 ‘따뜻한 위로’에 가깝습니다. 아이가 밤새 긁어 덧난 상처를 보며, 차가운 물수건을 얹어주던 엄마의 마음. 그 간절함이 붉은 줄기의 어성초를 심게 했고, 성분을 지키기 위해 기계를 직접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화장품 성분표에 적힌 Houttuynia Cordata Extract라는 차가운 학명 뒤에는, 사실 붉게 달아오른 누군가의 뺨을 어루만지는 부모의 따스한 손길이 숨어 있습니다. 유안재의 어성초 라인이 유독 피부에 순하게 와닿는 이유는, 아마도 그 시작이 ‘사랑’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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