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은 과학이기 전에 사랑이어야 한다.” 유안재의 시작을 마주했을 때 에디터의 머릿속을 스친 생각입니다. 수만 개의 뷰티 브랜드가 범람하는 시대에, 유안재가 걷고 있는 ‘직접 재배, 직접 추출’의 고집은 차라리 경건함에 가깝습니다. 그 고집의 정점에는 바로 유안재만의 ‘자이언트 병풀’이 있습니다.

1. 흉터가 된 아이의 피부, 그 아픔에서 시작된 긴 여정
1996년, 전남 광주의 작은 비누 공방. 그곳에는 아ㅌㅍ로 밤잠을 설치는 아이를 지켜보며 가슴을 졸이던 부모가 있었습니다. 긁고 덧나기를 반복해 이미 거칠고 딱딱하게 굳어버린 아이의 피부는 어떤 시중 제품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엄마는 결심했습니다. “내 아이의 피부를 다시 부드럽게 재생시킬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간절함이 그녀를 움직였습니다. 재생의 대명사로 불리는 ‘센텔라 아시아티카(병풀)’가 유일한 희망이라는 확신이 든 순간, 그녀는 세계 각지의 병풀 종자를 수집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2. 농대생 아빠의 기술과 엄마의 사랑이 일군 ‘자이언트 병풀’
하지만 외래종 병풀은 한국의 기후에서 본래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힘을 보탠 것은 농대를 졸업한 아빠였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육종의 역사는 눈물겨운 사투였습니다. 세계 곳곳의 병풀과 우리나라 자생 병풀을 교배하고, 한국의 사계절을 견디면서도 유효 성분은 극대화된 종을 찾기 위해 12년이라는 시간을 쏟았습니다. 유안재의 방식은 늘 한 가지였습니다.
재료를 ‘구매’하는 게 아니라, 환경에 맞춰 ‘설계’한다.
그렇게 2020년, 마침내 세상에 나온 ‘유안재 자이언트 병풀’은 이름만큼이나 압도적이었습니다. 일반 병풀보다 월등히 큰 잎사귀에는 아이의 굳은 살을 녹이고 새살을 돋게 할 농축된 생명력이 담겨 있었고, 이는 무토양 무오염 재배 공법을 통해 가장 순수한 상태로 완성되었습니다.


3. ‘자연의 정수’를 온전히 전하는 마지막 퍼즐, 진공 저온 추출
유안재의 진심은 재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귀하게 키운 병풀이라도 고온에서 끓이면 그 핵심 영양소는 파괴되기 마련입니다. 유안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용 진공 저온 추출 장비’를 직접 개발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열에 취약한 병풀의 유효 성분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신선하고 강력한 농도로 뽑아내는 이 독자적인 공정은 유안재를 단순한 화장품 브랜드를 넘어 ‘스킨케어 연구소’로 정의하게 합니다. 직접 기르고, 직접 추출하고, 직접 만드는 이 완벽한 품질 컨트롤은 오직 ‘내 아이에게 발라줄 것’이라는 부모의 마음이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에디터 노트: 유안재의 병풀은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시간의 증거”다
이 육종기는 화려한 문장으로 포장하기 어려운 종류의 서사입니다. 씨앗을 구하는 손, 실패한 재배의 계절, 다시 파종하는 반복, 기록을 붙들고 고르는 과정. 그 긴 시간의 목적이 결국 한 아이의 피부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이, 이야기를 ‘브랜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이야기로 만들어줍니다.
유안재의 자이언트 병풀은 그래서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화장품 원료의 이름이 아니라, “돌아갈 수 없는 피부를 다시 돌아오게 하려던 마음”에서 시작된 식물. 그리고 그 마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재배와 육종과 공정을 끝까지 붙잡았던 사람들의 기록.
피부는 종종 가장 솔직한 방식으로 답합니다.
유안재 허브가든의 자이언트 병풀은, 그 답을 받기 위해 시간을 지불한 원료입니다.




